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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공급→완제품 제조·수출…‘소형화+고효율’ 주력한다

등록일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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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하이테크 생산 제품들

 

권성진 태산하이테크 대표가 고효율성과 소형화를 중점으로 개발 중인 통합엔진모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태산하이테크는 지난해 2월 설립된 전기자동차 제조기업이다.
2륜차부터 4륜차를 포함해 전기자전거 등 10여 가지의 제품과 핵심부품인 전기차용 엔진을 생산한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제품 인증을 받았고 관련 인증서가 1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해 2만3천여㎡(약 7천 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우고 가동 중이다.
태산하이테크는 영신산업의 자기업 ‘신안상사’와 미국 부동산개발기업인 ‘신안커머셜 USA’가 합작해 만든 기업이다.

권성진 태산하이테크 대표는 “전기 차량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물건을 싣고 노약자를 위한

초소형 차량을 개발해 생활 곳곳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품의 효율성을 높이자
 
태산하이테크에는 2륜차에 속하는 전기 자전거ㆍ바이크, 적재가 가능한 운반용이나 안전성을 중시한 3ㆍ4륜차 등이 있다.

전기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출력이 타 사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다.

권 대표는 “국내 지형에는 언덕이 많은 편이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도록 출력을 높였다”며
“고객이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태산하이테크는 현재 새로운 엔진을 개발 중이다.
초소형 고속 전기자동차의 주행성능과 안정성,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엔진이다.

개발 중인 통합엔진모듈은 대구시의 지원사업 과제로 지난해 6월 개발을 시작해 내년 3월에 완료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 MCM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 엔진은 국내 최초로 엔진 관련 부품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물로 열을 식히는 수냉 방식을 도입했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전력변환기, 컨트롤러 등 차량에 제각각 장착돼 작동하는 동력ㆍ전력 부품들을 통합해 고효율성과 소형화를 중점으로 개발되고 있다.

권 대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고 공간확보가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품 장착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차량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진 작동 시 온도가 상승하는 발열 문제는 수냉 방식으로 해결했다. 사용에 따라 최소 80℃에서 최대 13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엔진 수명과 성능을 감소시킨다. 특히 120℃가 넘어서면 엔진 내부가 손상돼 성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권 대표는 “엔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수냉 방식을 적용했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기준치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했다”며 “수냉 방식을 이용하면 엔진이 작동 중에도 평균 70~80℃를 유지할 수 있다. 냉각 효과는 기존 팬 방식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열을 잡지 못하면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출력이 일정하게 나올 수 없다”며 “2륜차 시장이 큰 동남아시아는 날씨가 평균적으로 높고 더운 곳들이 많기 때문에 발열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산하이테크에서는 2~4륜차 및 전기자전거 등 10여 가지의 제품과 핵심부품인 전기차용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권성진 대표가 3륜 자동차의 장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생산부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져야
 
태산하이테크의 모태가 되는 영신산업은 1962년 경기도 안양에서 설립돼 자동차 부품 수출입을 하는 기업으로, 주로 대림자동차와 효성스즈키에 바이크 전장품을 수출했다.
1986년 대구 공장을 세우면서 권 대표가 책임자로 근무하게 됐다.

권 대표는 “영신산업은 선친이 운영하던 기업으로 대구 공장이 생기면서 이 업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직전까지 두산그룹 기획실에서 근무했다”며 “대구 공장을 맡을 사람이 없어 시작하게 됐으나 당시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권 대표는 1993년 신안상사를 설립했고 2009년부터 만도 기업에 전기 바이크용 모터와 발전기를 제작해 납품했다.

권 대표는 “신안상사를 통해 10여 년 간 만도와 거래를 하면서 전기차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완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태산하이테크를 세웠다”고 전했다.

영신산업이 바이크 부품을 수출했다면 신안상사는 전기 바이크 관련 부품을 생산했고 태산하이테크는 나아가 완제품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2016년 12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약을 했고 지난해 5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10월 완공했다.
약 1천300만 달러(약 147억 원) 규모의 외자를 투자받았다.

권 대표는 “투자를 해준 미국 신안커머셜 USA 기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회사로, 태산하이테크가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할 때 다방면으로 도움을 줬다”며 “대경경자청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입주를 수월하게 진행했고 이후에도 자사 제품 관련 인증, 국내외 수출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해줘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산하이테크는 앞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서 완제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방침이다.

태산하이테크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유럽, 아프리카 등을 주요 수출국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은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완제품에 비해 부피가 적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부품 형태로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CKD 방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AS센터 운영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ㆍ4륜 차량들은 평균적으로 고장이 잦고 수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현지에서 부품을 받아 조립하면서 기술을 제공하고 AS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사후 관리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 30년은 바이크 부품만 수출했다.
남은 30년은 농촌이나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분들을 위한 전기 차량을 만들어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을 제공할 생각”이라며 “큰 이윤을 남기기보다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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